지난주 11월 12일 일요일, 우리의 사랑스런 개그콘서트가 1,234일(3년여)만에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간의 공백을 채우며 무대를 장식하는 코미디언들의 모습을 보니, 기쁨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움과 추억이 함께 묻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준비한 코미디언들의 모습에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렇게 기대하며 첫 방송을 시청했습니다.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아쉬움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개그콘서트 시즌 2 첫 방송 시청 후, 여운과 생각
첫 방송을 보고나서 느꼈던 생각은 이렇습니다. 고정 팬들이 많아 첫 방송 시청률이 4.7%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지만, 이에 만족하며 안주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당시 폐지되었던 이유를 되짚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개콘은 1999년 9월4일 처음 방송해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수많은 스타와 유행어를 배출하다 2020년 6월에 종영을 하였습니다. 약 20년9개월 동안 방송된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는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으로 유세윤, 정형돈, 유민상, 신봉선 등 현재도 활발히 활동하는 많은 방송인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한때 30%에 근접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지만, 시대 흐름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막을 내렸습니다.
요즘에는 다른 플랫폼을 통해 개그의 영역을 확장하고, 실제로 많은 코미디언들이 유튜버로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왜 일요일 밤 편안하게 개그콘서트를 봐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그콘서트 시즌 2, 새로운 시작이 아닌 재개
개그콘서트 시즌2는 마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긴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첫 방송을 1051회로 시작하였습니다.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첫 코너는 추억의 '봉숭아 학당'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코너는 '소통왕 말자 할매'였습니다. 김영희 코미디언이 소통왕으로 나와 방청석에 앉아 있는 제로베이스원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웃음을 주진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개그콘서트 시즌 2의 현재와 미래, 출연진
개그콘서트2는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전성기 때의 모습을 떠올리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동안의 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는 웃음을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지 않은가요? 개인적으로 '우리 둘의 블루스' 코너에서 활약한 코쿤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글오글했지만 웃음을 터뜨리는 지점이 있어서 가능성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온 그들을 이렇게 보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추억의 코너와 새롭게 신설된 코너로 신구 조화를 이루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웃음 포인트에서 망설여졌습니다.
박성호, 정태호, 정범균, 송영길, 정찬민, 신윤승 등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개그맨들과 홍현호, 김시우, 임선양, 임슬기, 오정율 등 패기로 똘똘 뭉친 후배 개그맨들이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 동안 트렌디하면서도 전 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다채로운 코미디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부디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여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더욱 더 유쾌한 개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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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소개 : 2023 봉숭아학당 / 금쪽 유치원 / 니퉁의 인간극장 / 진상 조련사 / 숏폼 플레이 / 형이야 / 대한 결혼 만세 / 볼게요 / 데프콘 어때요 / 우리 둘의 블루스 / 팩트라마 / 하이픽션 조선스케치 - 내시 똥군기 / 바니바니 / 소통왕 말자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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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다음 개그콘서트 시즌 2 방송 시간
다음 개그콘서트2 방송 시간은 11월 19일 오후 10시 40분입니다. 이는 '고려 거란 전쟁' 방송 연장의 이유로 변경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매주 10시 25분에 방송될 예정입니다.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 KBS 홈페이지